Love Songs – Theo Bleckmann (Winter & Winter 2015)

요즈음은 ECM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선보이고 있지만 남성 보컬 테오 블렉만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빈테르 앤 빈테르 레이블에서 앨범 활동을 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주인공으로 혹은 조연으로 9장의 앨범을 녹음하며 재즈, 클래식, 팝을 오가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특히 신비를 머금은 그의 가성 같은 고운 목소리는 피아노 한대부터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편성 속에서 늘 빛을 발했다. 뒤늦게 소개되는 이 앨범은 그 가운데 서정적인 면을 담고 있는 노래를 모은 것이다. 스탠더드 재즈 곡부터 수록된 14곡의 면모를 봐도 알겠지만 그의 노래는 특정 장르로 정리할 수 없는 개성을 보인다. 예를 들면 지금은 스탠더드 재즈 곡으로 알려진 콜 포터, 거쉰, 해롤드 알렌 등의 작곡가가 쓴 곡들을 그는 보통의 재즈 보컬로서만 노래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탠더드 곡으로 자리잡기 이전의 시대를 그리는 듯 노래한다. 그런 중에 그의 부드럽고 고운 목소리는 순수함과 세기말의 퇴폐적인 분위기를 오간다. 그래서 앨범에 담긴 사랑 노래는 익숙한 달콤함 대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신선한 맛을 선사한다. 아직 테오 블렉만이 낯설다면 이 앨범으로 감상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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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ECM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선보이고 있지만 남성 보컬 테오 블렉만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빈테르 앤 빈테르 레이블에서 앨범 활동을 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주인공으로 혹은 조연으로 9장의 앨범을 녹음하며 재즈, 클래식, 팝을 오가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특히 신비를 머금은 그의 가성 같은 고운 목소리는 피아노...Love Songs - Theo Bleckmann (Winter & Winte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