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게 좋은거지 – 이명건 트리오 (LMG Music 2019)

음악을 듣다가 그 곡을 연주한 연주자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피아노 연주자 이명건도 그렇다. 그의 연주는 늘 밝고 역동적이다. 건강한 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실제 그의 성격도 그리 긍정적이고 밝은지 궁금해진다.

이번 세 번째 트리오 앨범에서도 그의 건강한 긍정성은 빛을 발한다. “좋은 게 좋은 거지”란 타이틀처럼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낙천성은 탄탄한 기교를 통해 발현된다. 그는 무엇이 사람을 즐겁게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스윙, 랙타임, 가스펠 등의 전통적인 요소를 활용한 것이 그렇다. “귀여운 여인”, “에르 베르베르” 등의 곡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그의 연주는 오래된 것이 주는 친근함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현재를 향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아니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뉴트로한 연주라 할까? 사실 재즈 연주자들은 어느 정도 뉴트로한 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명건처럼 과거의 옷을 솜씨 있게 리폼해 멋지게 오늘 입는 연주자는 드물다. “홍대의 오후”, “내일은 휴일” 그리고 타이틀 곡은 예스러우면서도 현재의 감상자들을 향하는 이명건 트리오의 매력이 잘 반영된 곡이다.

한편 이명건의 영향인지 함께 한 베이스 연주자 정영준, 드럼 연주자 이도헌 또한 간결하면서도 힘찬 연주를 펼친다. 그래서 이 역동적인 트리오 연주를 들으며 나는 이로 란탈라가 이끌었던 트리오 토이킷을 떠올렸다. 거침 없이 세상을 향해 웃는 듯 연주했던 핀란드 트리오가 한국에서 활동했다면 이명건 트리오 같지 않았을까?

PS: 그런데 앨범 커버는 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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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다가 그 곡을 연주한 연주자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피아노 연주자 이명건도 그렇다. 그의 연주는 늘 밝고 역동적이다. 건강한 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실제 그의 성격도 그리 긍정적이고 밝은지 궁금해진다. 이번 세 번째 트리오 앨범에서도 그의 건강한 긍정성은 빛을 발한다. “좋은 게 좋은 거지”란 타이틀처럼 둥글둥글하게...좋은게 좋은거지 - 이명건 트리오 (LMG Music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