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피아노 연주자 댄 테퍼와 살아 있는 전설인 색소폰 연주자 리 코니츠의 듀오 앨범이다. 두 연주자는 지난 2009년 를 이미 선보인 적이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났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 앨범은 2010년, 2015년, 2016년 색소폰 연주자의 집과 스튜디오에서 단발적으로 녹음한 것을 담고 있다.
이 모든 녹음은 특별한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녹음되었다. 앨범에서 유일하게 기존의 곡을 연주한“Body & Soul”마저도 테마 연주 없는 즉흥 연주로 이루어졌다. 또한 짧은 연주가 주를 이룬다. 아무 준비 없이 이루어진 대화이기에 그만큼 긴장이 강하지만 그것이 불협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두 연주자들의 의도를 넘어서는, 서로가 외적 요인으로 작용한 비자발적인 결과물이지만 그것이 매우 아름답게 다가온다. 게다가 그 아름다움은 들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한편 리 코니츠의 집에서 각기 다른 방에서 오버더빙으로 색소폰 연주를 하여 완성한 “Alter Ego”, “Egos Alter” and “Eager Altos”, 역시 피아노 오버 더빙으로 완성한 “Pulsing Green”과 “PulsingOrange”는 듀오 연주자와는 다른, 각 연주자의 스스로와의 대화를 들려준다. 이 또한 어떤 의도보다는 시간차를 둔 순간성의 종합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순간성이 돋보이는 연주다. 하지만 그 연주에 담긴 아름다움은 순간성을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