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마르시알 솔랄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 재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현재도 활동 중에 있는 이 피아노 연주자는 1950년대 미국에서 건너온 연주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장 뤽 고다르 감독의 1960년도 영화 <À bout de soufflé>의 음악을 만드는 등 작곡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프랑스에서 그의 활동은 많은 미국 연주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급기야 1963년 뉴 포트 재즈 페스티벌에 빌 에반스와 함께 했던 테디 코틱(베이스), 폴 모션(드럼)과 트리오를 이루어 참가하게 되었다. 그의 공연은 그대로 녹음되어 앨범으로 발매될 계획이었다. 그에 걸맞게 공연은 대단했다. 하지만 한 장의 앨범으로 발매하기에는 분량이 짧았다. 그래서 스튜디오 리허설 녹음에 공연장의 박수소리를 믹싱해 만든 몇 곡을 추가해 한 장의 앨범으로 완성해야 했다.
비록 진정한 라이브 앨범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아트 테이텀, 버트 파웰 등의 영향을 받은 화려한 기교와 강력한 타건, 리듬과 멜로디를 융합한 듯 종횡무진하는 솔로 연주는 재즈의 본고장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듀크 엘링턴, 디지 길레스피 등 명인들까지 그의 연주에 찬사를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미국에서의 활동을 계속 이어가려 했다. 미국에서의 상황 또한 좋았다. 하지만 잠시 파리로 돌아간 뒤 그는 이혼 등 개인 문제로 인해 다시 미국에 가지 못했다. 미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 앨범은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