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너드 퍼거슨은 트럼펫, 플뤼겔혼 연주자이자 오랜 시간 인기를 얻은 빅 밴드의 리더였다. 캐나다 출신으로 1950년대 스탄 켄튼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본격적인 미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한 그는 관악기가 많이 포함된 7,8인조 규모의 밴드 활동에 이어 1956년 14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빅 밴드인 버드랜드 드림 밴드를 결성하면서 자신의 시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록앤롤의 인기로 재즈, 특히 빅 밴드 재즈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이끄는 빅 밴드의 성공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것은 그의 빅 밴드가 단지 스윙 재즈만을 고집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비밥, 쿨 재즈는 물론 라틴 재즈나 퓨전 재즈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성향을 보였기에 가능했다. 보다 현대적인 빅 밴드 사운드를 선보였던 것이다.
이 앨범에 담긴 버드랜드 드림 밴드의 1956년 9월 뉴욕 웹스터 홀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지미 클리블랜드, 허브 겔러, 알 콘, 어니 윌킨스, 행크 존스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한 버드랜드 드림 밴드는 기본적으로는 브라스 섹션이 몇 개의 파트로 나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전통적인 빅 밴드 양식을 따르면서도 솔로는 스윙 시대보다는 더욱 자유로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특히 “Maynard the Fox”, “Little Girl Kimbi” 등의 곡에서 끝을 모르는 듯 초고역대로 상승하는 기예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메이너드 퍼거슨의 트럼펫과 밸브 트롬본 솔로는 이 빅 밴드를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것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