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브랜치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한 경력에 비해 앨범 수가 적다. 2003년의 <Hotel Paper>이후 정규 앨범을 선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 사이 EP 앨범 <Everything Comes and Goes>이 있기는 했지만 EP와 정규 앨범은 의미가 다른 법.
그녀의 앨범 활동이 중지되었던 것은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제시카 하프와 함께 한 그룹 더 레클러 활동의 영향도 있었지만 음반사의 문제도 컸다. 그사이 결혼과 이혼도 있었다.
. 버브 레이블로 자리를 옮겨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따라서 그녀에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실제 앨범은 이혼과 새로이 시작한 드럼 연주자 패트릭 카니-이번 앨범의 제작을 담당했다-와의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전과 유사한 팝-록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한결 역동적인 사운드로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느끼게 해준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앨범 타이틀 곡을 비롯해 “Best You Ever”, “Fault Line” 등이 싱글로 공개되어 앨범의 분위기를 예상하게 해주었다. 실제 다른 곡들도 기조는 같다. 이 외에 “Temporary Feeling”, “Heartbreak Now” 같은 곡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먼 기억이 되어버린 지난 두 앨범에 비해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14년의 세월을 지운다면 이번 앨범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새로운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