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Voyage – Easternmost (Easternmost 2016)

em참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스턴모스트는 색소폰, 트럼펫의 브라스 섹션과 스트링 앙상블, 기타, 키보드, 베이스, 드럼, 타악기, 그리고 판소리 보컬 등 독특한 편성의 15인조 빅밴드 아니 오케스트라이다. 이들의 음악은 재즈, 국악, 클래식 모두를 생각하게 만드는 편성만큼이나 독특하다. 서양 음악과 우리 음악이 결합된 것이 신선한 상상을 자극한다. 역동적이고 서사적인 분위기의 앨범 타이틀 곡, ‘사랑가’, ‘허준’ 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판소리 보컬이 분명 우리네 정서를 자극하지만 한 발 뒤로 흐르는 연주는 한국적인 것을 넘어선다. 그래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양적이며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한국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양면의 느낌을 준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우리 것만을 고집하지도 않고 서양의 음악 어법을 우선시하지 않은 결과이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그들의 언어 이전에 몸짓을 통해 교감하고 우정을 쌓듯이 계산되지 않은 듯한 조화가 참 매력적이다. 연주도 연주지만 작곡단계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며 의견을 나눈 결과가 아닐까 싶다.

라이브로 녹음되었기 때문일까? 간간히 조금은 더 역동적인 면을 살려 연주의 층을 보다 많이 쌓아 단단한 느낌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을 품게 하기도 한다. 조금은 더 웅장하게 사운드를 부풀렸으면 하는 느낌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자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상상력에 대한 사족일 뿐. 앨범의 맛은 절대 모자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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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스턴모스트는 색소폰, 트럼펫의 브라스 섹션과 스트링 앙상블, 기타, 키보드, 베이스, 드럼, 타악기, 그리고 판소리 보컬 등 독특한 편성의 15인조 빅밴드 아니 오케스트라이다. 이들의 음악은 재즈, 국악, 클래식 모두를 생각하게 만드는 편성만큼이나 독특하다. 서양 음악과 우리 음악이 결합된 것이 신선한 상상을 자극한다....On Voyage - Easternmost (Easternmost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