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z/Gilberto ’76 – Stan Getz and João Gilberto (Resonance 2016)

SG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재즈 클럽 키스톤 코너는 1972년부터 1983년까지 운영되며 수많은 유명 재즈 연주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했다. 그래서 아트 페퍼, 빌 에반스, 맥 코이 타이너, 프레디 허바드 등 많은 연주자들의 공연이 앨범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클럽 주인인 토드 발칸은 대부분의 공연을 녹음했다. 클럽이 문을 닫은 후에도 이 녹음들은 그대로 보존되었다.  그는 이 녹음물을 리소넌스 레이블의 주인인 조지 클래빈과 제작자 제브 펠드만에게 공개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키스톤 코너의 녹음물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는데 그 가운데 1976년 봄 스탄 겟츠가 했던 두 개의 공연에 시선이 꽂혔다.

이 앨범은 그 두 녹음 중 하나로 스탄 겟츠와 조앙 질베르토의 공연을 기록한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두 사람은 1963년 보사노바 재즈의 열풍을 몰고왔던, 보사노바 재즈를 규정했던 앨범 <Getz/Gilberto>로 큰 인기를 얻은바 있었다. 이에 힘 입어 1966년,  1964년 카네기 홀 공연을 담은 앨범 <Getz/Gilberto 2>을 발표하기도 했다.

리소넌스 레이블의 제작진은 이번 앨범이 언급한 두 앨범의 연장선상에서 평가 받기를 바랬던 것 같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같게 하고 앨범 표지도 두 앨범의 표지를 그렸던 푸에르토리코 까지 유사한 올가 알비수의 그림으로 사용했다. 사실 이것은 상업적인 판단도 작용했지만 음악적으로도 전혀 근거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 앨범은 1964년 이후 12년만에 두 사람이 함께 한 앨범으로 생각하는 것은 옿지 않다. 왜냐하면 한 해 전, 그러니까 1975년 <The Best of Two Worlds Featuring João Gilberto>를 녹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앨범의 발매는 1976년에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로스트 세션이란 미명하에 12년만의 녹음이었다는 식의 홍보에 호응할 필요는 없다.

한번 이 앨범은 스탄 겟츠, 조앙 질베르토 외에 조안 브라켄(피아노) 클린트 휴스턴(베이스) 빌리 하트(드럼)이 가세한 퀸텟 편성으로 녹음되었다. 그런데 이 앨범과 함께 발매된 <Moments In Time>이 조앙 질베르토가 없는 쿼텟 편성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스탄 겟츠 쿼텟에 조앙 질베르토가 게스트 형식으로 참여한 형식의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앨범은 스탄 겟츠의 조앙 질베르토 소개 외에 11곡과 한 곡의 앙코르 곡을 담고 있다. 그 가운데 3곡은 1963, 1966, 1976년도 앨범 등에서 노래하지 않았던 곡들이다. 이 부분은 신선하다. (반면 4곡이 <The Best of Two Worlds Featuring João Gilberto>의 수록곡임을 생각하면 이 공연이  앨범 발매에 따른 공연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나 생각된다.) 또한 조앙 질베르토의 기타 연주와 노래 스탄 겟츠의 색소폰은 예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하지만 1963년이나 1966년도 앨범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진정 이 앨범을 두 사람의 앨범으로 보아야할 지 의문이다. 그냥 공동 앨범이라면 몰라도 함께 한 그룹 앨범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Rosa Morena”등 여러 곡이 조앙 질베르토의 솔로로 이루어진 것이 특히 그렇다. 두 연주자의 느슨한 듯 하면서도 오밀조밀한 호흡이 돋보이는 트랙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함께 한 연주에 있어서도 스탄 겟츠의 색소폰은 별도로 하고 다른 리듬 섹션과의 조화가 아주 훌륭하지는 않다.

여기에는 녹음 상태도 한 몫 한다. 부틀렉은 아니지만 정규 앨범으로 제작될 만큼의 질은 아니다. 참고로 1981년 역시 키스톤 코너에서의 공연을 담고 있는 두 앨범 <The Dolphin>, <Spring Is Here>의 음질과 비교한다면 천지차이다. 물론 그렇다고 듣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이크를 제대로 배치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포화된 느낌과 악기간 음량 불균형이 음악적인 완성도를 해친다.

한편 그 외 앨범의 매무새는 칭찬할만 하다. 사실 오래된 음원의 재 발매나 미공개 음원의 발매를 전문으로 하는 레이블은 많다. 그런데 이 때 중요한 것은 그만큼 풍부한 자료와 사진을 수록하는 것이다. 이번 앨범은 그 조건을 충족시킨다.

필수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스탄 겟츠와 조앙 질베르토의 앨범을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이 한번은 듣고 싶고, 결국엔 듣게 될 앨범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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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재즈 클럽 키스톤 코너는 1972년부터 1983년까지 운영되며 수많은 유명 재즈 연주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했다. 그래서 아트 페퍼, 빌 에반스, 맥 코이 타이너, 프레디 허바드 등 많은 연주자들의 공연이 앨범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클럽 주인인 토드 발칸은 대부분의 공연을 녹음했다. 클럽이 문을 닫은 후에도...Getz/Gilberto '76 - Stan Getz and João Gilberto (Resonanc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