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ivano Gli Alieni – Stefano Bollani (Decca 2015)

sb스테파노 볼라니는 음악적 욕심이 많다. 그는 재즈는 물론 록, 팝, 라틴 음악 등 다양한 곡들을 독창적으로 연주한다. 게다가 그 또한 일관적이지 않다. 곡에 따라 연주 스타일을 달리한다. 그래도 크게 그의 연주를 나눈다면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피아노 연주와 밝고 경쾌한 라틴 풍의 연주로 나눌 수 있지 않나 싶다.

최근 그는 서정적인 성향의 연주는 ECM을 통해 선보이는 한편 라틴 성향의 밝고 경쾌한 음악은 다른 레이블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아마도 라틴 성향의 연주는 ECM이 원하지 않고 그 또한 레이블의 성향에 자신의 음악을 한정하는 것을 싫어하는 듯 하다.

자 이번 앨범은 데카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되었다. 그렇다면 그 스타일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맞다. 이번 앨범에서 피아노 연주자는 라틴 리듬을 중심으로 밝고 화려한 연주를 펼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솔로 연주로 앨범을 채웠다는 것이다. 그것도 피아노 솔로 외에 펜더 로즈 피아노 솔로 그리고 두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것으로 채웠다. 따라서 이 앨범은 <Småt Småt>, <Piano Solo>에 이은 세 번째 솔로 앨범이면서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앨범이 된다.

일렉트릭 질감의 펜더 로즈 피아노와 어쿠스틱 피아노를 오가며 연주했기에 앨범은 사운드에 있어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Quando Quando Quando’, ‘Aquarela Do Brasil’ 등 라틴 성향의 곡을 펜더 로즈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포화되었다 싶을 정도로 양손의 볼륨을 모두 크게 해서 감상을 더 어지럽게 한다. 하지만 그 유쾌한 분위기만큼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 어지러움을 어쿠스틱 피아노 솔로 연주 뒤에 후반에 나오는 어쿠스틱 피아노와 펜더 로즈의 동시 연주가 이를 완화한다.

한편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외계인이 온다”이다. 중남미 소설 제목을 연상시키는 타이틀인데 이 유쾌한 타이틀이 앨범의 전체 분위기를 설명하고 두 가지 피아노의 사용을 극적으로 만든다.

아!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볼라니는 모처럼 노래를 한다. 어릴 적 가수를 꿈꾸었고 자기 노래를 반주하기 위해 피아노를 배웠다고 하는데 그 꿈을 아직 다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물론 지금은 그의 목소리가 피아노를 꾸미는 역할을 하지만. 아무튼 그의 노래 또한 매우 유쾌하다.

댓글

스테파노 볼라니는 음악적 욕심이 많다. 그는 재즈는 물론 록, 팝, 라틴 음악 등 다양한 곡들을 독창적으로 연주한다. 게다가 그 또한 일관적이지 않다. 곡에 따라 연주 스타일을 달리한다. 그래도 크게 그의 연주를 나눈다면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피아노 연주와 밝고 경쾌한 라틴 풍의 연주로 나눌 수 있지...Arrivano Gli Alieni - Stefano Bollani (Decca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