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One – John McLaughlin and the 4th Dimension (Abstract Logix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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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러플린은 최근 몇 년간 그의 4차원 밴드와 앨범을 녹음했다. 그 앨범들은 70년대 퓨전 사운드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냈었다. 그럼에도 나는 왜 그가 이 시점에서 존 콜트레인, 그것도 <Love Supreme>(1964)에 대한 자기식 헌정을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한동안 자신의 과거 아이템을 돌려가며 새로운 앨범을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혹시 이번 앨범도 그의 과거 앨범들을 듣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카를로스 산타나와 함께 존 콜트레인을 회상했던 1972년도 앨범 <Love Devotion Surrender>을 들으며 새로운 앨범을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쿼텟 편성으로 녹음된 앨범은 70년대 재즈 록 사운드에 존 콜트레인의 모달 재즈를 결합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래서일까? 빠른 속주가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혼잡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냥 잘 정돈된 일체감. 그런데 음악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이 호흡이 난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내 생각에 70년대 퓨전 재즈는 잘 정돈되었더라도 그 안에 일종의 충돌, 연주자간의 교차를 통한 불꽃을 담고 있었다. 그것이 매력이었다. 그런 기준에 의하면 이 앨범은 그 충돌, 섬광이 덜하다. 그래서 능숙한 연주자의 손 쉬운 연주 같은 느낌이 든다. 반대로 ‘Lost & Found’, ‘To The One’처럼 느린 곡은 <Love Supreme>에 대한 존 맥러플린의 해석이 잘 느껴져서 호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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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러플린은 최근 몇 년간 그의 4차원 밴드와 앨범을 녹음했다. 그 앨범들은 70년대 퓨전 사운드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냈었다. 그럼에도 나는 왜 그가 이 시점에서 존 콜트레인, 그것도 <Love Supreme>(1964)에 대한 자기식 헌정을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한동안 자신의 과거 아이템을 돌려가며 새로운 앨범을...To The One - John McLaughlin and the 4th Dimension (Abstract Logix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