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xth Jump – Benoit Delbecq Trio (Songlines 2010)

브누아 델벡은 흔히 말하는 프리페어드 피아노-준비된 피아노라고 해서 조율을 조금 다르게 하거나 아니면 피아노 현을 손으로 두드리거나 그 위에 가죽 같은 것을 덧대어 새로운 질감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등의 주법을 적극 사용한다. 이 앨범도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생경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데 그치지 않고 베이스, 드럼과 호흡을 맞추어 새로운 음악적 효과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그리고 멜로디 특유의 수평적인 흐름을 해체하여 여백을 주거나 아니면 수직적으로 솟아오르게 하는 연주 또한 짜릿한 긴장과 쾌감을 준다. 여기에 베이스와 드럼은 작은 조각의 반복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프리페어드 피아노와 만나면 전자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내가 브누아 델벡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모든 앨범을 다 잘 듣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과도한 침묵의 사용, 단절된 멜로디에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앨범만큼은 브누아 델벡의 피아니즘에 내재된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앨범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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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누아 델벡은 흔히 말하는 프리페어드 피아노-준비된 피아노라고 해서 조율을 조금 다르게 하거나 아니면 피아노 현을 손으로 두드리거나 그 위에 가죽 같은 것을 덧대어 새로운 질감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등의 주법을 적극 사용한다. 이 앨범도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생경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데 그치지 않고 베이스,...The Sixth Jump - Benoit Delbecq Trio (Songlines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