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dewinder – Lee Morgan (Blue Note 1963)

lm블루 노트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리 모건의 대표작 <The Sidewinder>가 LP 미니어처로 새로이 발매되었다. 마약중독으로 인해 아트 블레이키의 재즈 메신저스에서 해고당한 후 2년간 공백기를 가진 후 절치부심 끝에 재기하여 녹음한 이 앨범은 리 모건의 대표작인 동시에 1960년대 초반 재즈계의 트렌드를 결정했던 앨범으로 기억된다. 그것은 타이틀 곡 ‘The Sidewinder’때문인데 물결 같은 몸놀림의 기어가는 뱀처럼 굽이치는 리듬이 인상적인 24마디의 블루스를 변용한 형식의 이 곡은 그 길이에도 불구하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당시의 많은 연주자들에게 자극을 주었다. 예를 들면 행크 모블리 같은 연주자는 이 곡과 유사한 뱀프(Vamp)를 지닌 ‘Turnaround’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후 재즈가 소울 재즈, 펑키 재즈로 나아가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타이틀곡 외에 앨범의 다른 곡들도 당시의 하드 밥의 모범이라 할 정도로 우수하다. 특히 마지막 곡 ‘Hocus Pocus’는 타이틀 곡과 함께 앨범의 대표곡으로 사랑 받고 있다. 한편 연주 또한 앨범을 명반으로 기억하게 한다. 시원하게 상승하는 리 모건의 트럼펫 연주만큼이나 당시 색소폰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던 조 헨더슨의 연주 또한 인상적이다. 그리고 배리 해리스(피아노), 밥 크랜쇼(베이스), 빌리 히긴즈(드럼)로 이루어진 리듬 섹션의 경쾌한 호흡이 아니었다면 앨범에 흐르는 흥겨움은 완벽하지 않았을 것이다.

4 COMMENTS

  1. Hank Mobley 연주는 처음부터 소리가 풍부해서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있다면,
    리 모건의 이 곡은 도입부가 뭔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비교해서 들으니 재밌네요.^^

댓글

블루 노트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리 모건의 대표작 <The Sidewinder>가 LP 미니어처로 새로이 발매되었다. 마약중독으로 인해 아트 블레이키의 재즈 메신저스에서 해고당한 후 2년간 공백기를 가진 후 절치부심 끝에 재기하여 녹음한 이 앨범은 리 모건의 대표작인 동시에 1960년대 초반 재즈계의 트렌드를 결정했던 앨범으로 기억된다. 그것은...The Sidewinder – Lee Morgan (Blue Note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