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 Jazz 레이블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CAM Jazz Present’시리즈의 하나로 발매된 앨범이다. 앨범의 주인공인 피아노 연주자 우르스 볼할더는 스위스 출신으로 서른을 앞두고 있는 젊은 연주자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그의 첫 앨범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앨범은 신인 연주자의 티가 나지 않는다. 20년 이상 활동한 중견 연주자의 느낌이다. 조급하지 않은 자세로 그는 연주의 강약을 자유로이 조절하며 함께 한 연주자들과 완숙한 인터플레이를 펼친다. 또한 가벼운 멜로디즘에 빠지지 않은 이지적인 작곡도 신인이라 믿지 않게 한다. 한편 이러한 완숙미는 역설적이게도 연주자의 신선도를 살짝 떨어뜨리는 것 같다. 이미 기성의 틀 안에 자리잡았다고 할까? 그래서 기왕이면 신인다운 풋풋한 시도가 있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받는다면 충분히 유럽 재즈의 기대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The Portkey – Urs Bollhalder Trio (CAM Jazz 2010)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