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자 제포 고티에가 이끄는 그룹 고아테트의 새로운 앨범이다. 그동안 제프 고티에는 일렉트릭과 어쿠스틱 바이올린을 넘나들며 오넷 콜맨의 프리 재즈와 마일스 데이비스의 퓨전 재즈를 결합한 듯한 진보적인 음악을 선보여왔다. 그렇다고 어지러운 일렉트릭 사운드를 추구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음악은 반대 방향을 지향한다. 즉 진보적이지만 모든 것이 탄탄한 형식을 갖추고 일렉트릭과 어쿠스틱이 어우러진 사운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도 기존 마찬가지다. 보통의 재즈에 대한 관념을 허무는 진행을 보이지만 모든 악기가 충돌하는 일 없이 긴밀한 조화를 이루며 나아간다. 사운드 또한 6명의 연주자 가운데 네 명이 일렉트로 효과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어쿠스틱 악기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글쎄, 실상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주가 이루어졌을 지 모르지만 잘 정돈된 모습을 하고 있어 생경한 소리의 풍경이 마냥 거북스럽지 않다.
Open Source – The Jeff Gauthier Goatette (Cryptogramophon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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