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plete Blue Note Sessions – George Braith (Blue Note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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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브레이스는 재즈사에서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 있는 연주자다. 보통 이런 경우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거나 다른 성향의 음악에 집중한 것이 이유로 작용하곤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60년대 몇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는 사라지다시피 한 것이다. 아마도 60년대 후반 유럽으로 건너갔다는 것-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이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그러나 당시 많은 연주자들이 어려워진 미국의 재즈 환경을 피해 유럽으로 건너갔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 그보다는 유럽에서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건너갔던 것이 생각한 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면서 잊혀진 연주자가 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억되는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멀티 혼 연주자였다는 것이다. 라산 롤랜드 커크처럼 그 또한 동시에 여러 관악기를 연주했다.

아무튼 그는 1963년과 1964년 사이에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 석 장의 앨범 <Two Souls In One>, <Soul Stream>, <Extension>을 녹음했다. 2001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바로 이 석 장의 앨범을 합본한 것이다. 원 앨범들의 타이틀이 암시하듯 모두 소울 재즈의 색채를 띈다. 그랜트 그린(기타), 빌리 가드너(오르간)의 기본 멤버에 앨범마다 드럼 연주자를 교체한 편성부터 이를 생각하게 한다. 이런 소울 재즈 연주에서 그는 멀티 혼 연주로 쿼텟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인다. 동요 ‘비행기’의 원곡인 ‘Mary Had a Little Lamb’의 연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곡에서 그는 멜로디와 대위선율을 함께 연주한다. 그런데 이런 멀티 혼 연주는 서커스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역효과 또한 큰 듯하다. 왜냐하면 악기 별로 한 손만을 사용하는 한계로 인해 연주를 상당히 단순하게 가져가야 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흥미로운 연주에도 불구하고 조지 브레이스의 존재감은 보통의 리더들에 비해 약한 편이다. 그랜트 그린의 기타를 비롯한 다른 솔로 악기들이 상당히 강하게 부각되는 면이 있다. 이들 앨범들이 그다지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금 들으면 리더의 존재를 떠나 소울 재즈의 분위기를 잘 반영한 앨범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코노와세르 시리즈의 하나로 CD화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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