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Of Olympic Zeus – Eric Alexander (High Note 2007)

  에릭 알렉산더는 분명 진보보다는 전통의 존중을 택한 색소폰 연주자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음악을 과거의 반복, 고루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그는 익숙한 비밥의 양식 속에 머물러도 자신만의 것을 창출해 낼 줄 안다. 익숙한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의 앨범은 어느 하나 확 격이 떨어지는 법이 없다. 지난 2007년에 발매된 이 앨범도 마찬가지다. 짐 로톤디(트럼펫), 데이비드 헤이즐타인(피아노) 등 그의 오랜 지우들과 함께 퀸텟을 이룬 이 앨범에서 그는 양식적 새로움이 아니라 연주자체의 열정만으로도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실제 그의 솔로와 밴드의 합주를 들어보면 다른 외적인 장치나 목적을 상정하지 않고 스윙이 필요할 때 스윙하고 서정적이어야 할 때 서정적으로 연주하는 등 기본에만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어법이 그 자체로 효력을 상실한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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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알렉산더는 분명 진보보다는 전통의 존중을 택한 색소폰 연주자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음악을 과거의 반복, 고루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그는 익숙한 비밥의 양식 속에 머물러도 자신만의 것을 창출해 낼 줄 안다. 익숙한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의 앨범은 어느...Temple Of Olympic Zeus - Eric Alexander (High Note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