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s We Dig – Klaus Ignatzek Trio (Nagel Heyer 2007)

ki독일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클라우디오 이그나첵은 국내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연주자다. 그만큼 지금까지 많은 앨범을 발표해왔다. 그런데 이 앨범을 녹음하기 전까지 피아노-베이스-드럼 편성으로 앨범을 녹음한 적이 없다고 한다. 평소 그의 음악적 성향이 재즈의 전통을 존중하는 쪽에 가까웠음을 생각하면 피아노 연주자라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 트리오 앨범을 녹음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뜻 밖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앨범은 뒤늦은 기본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실제 앨범은 피아노 트리오 본연의 순간적인 호흡과 연주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상대의 연주를 경청하고 그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연주. 이를 위해 녹음 당일 연주할 곡을 선택하고 대부분 한 번의 연주로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 그럼에도 피아노를 중심으로 베이스와 드럼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쟝 루이 라신포세(베이스), 한스 데커(드럼)와 오래 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이들이 연주한 레퍼토리를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은 스탠더드 곡 외에 케니 베이런, 존 애버크롬비, 미셀 페트루치아니, 웨인 쇼터 등 연주자들이 만든 곡들을 연주한다. 그리 많이 연주되지 않는 곡들임에도 단번에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갈한 사운드만큼이나 레퍼토리 자체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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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클라우디오 이그나첵은 국내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연주자다. 그만큼 지금까지 많은 앨범을 발표해왔다. 그런데 이 앨범을 녹음하기 전까지 피아노-베이스-드럼 편성으로 앨범을 녹음한 적이 없다고 한다. 평소 그의 음악적 성향이 재즈의 전통을 존중하는 쪽에 가까웠음을...Songs We Dig – Klaus Ignatzek Trio (Nagel Heyer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