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발매된 피아노 연주자 비제이 아이어의 앨범 <Historicity>는 정말 다단한 앨범이었다. 감동적이었단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닌. 그 이후 비제이 아이어는 과감하게 솔로 연주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앨범과 어느 정도 상통하는 면이 있는 듯하다. 그것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연주로 재즈사에 편입된 마이클 잭슨의 ‘Human Nature’를 시작으로 델로니어스 몽크의 ‘Epistrophy’, 듀크 엘링턴의 ‘Black & Tan Fantasy’와 ‘Fleurette Africaine’, 스티브 콜맨의 ‘Game’등을 연주하면서 자신의 지난 재즈에 대한 시선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물론 나머지 절반 가량의 다섯 곡은 그 영향이 내면화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면서 그는 자유로운 즉흥 연주와 테마를 존중하려는 신중함 사이를 오간다. 그러면서 그의 음악이 재즈 뿐만 아니라 록, 강박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도 영향을 받았음을 드러낸다. 게다가 이러한 드러냄은 단순한 나타남을 넘어 복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연주 가운데 나는 ‘Black & Tan Fantasy’와 ‘Human Nature’을 재미있게 느꼈다. 왼손을 타악기처럼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패턴의 반복으로 가져감으로써 곡을 자유롭게 하는 한편 희미한 멜로디의 선명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만들 수 있었다 생각한다.
지난 해 발매된 피아노 연주자 비제이 아이어의 앨범 <Historicity>는 정말 다단한 앨범이었다. 감동적이었단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닌. 그 이후 비제이 아이어는 과감하게 솔로 연주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앨범과 어느 정도 상통하는 면이 있는 듯하다. 그것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연주로 재즈사에 편입된 마이클 잭슨의 'Human Nature'를...Solo - Vijay Iyer (ACT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