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대중지향적인 재즈 앨범들을 보면 일렉트릭 사운드가 중심이 된 퓨전 재즈보다 어쿠스틱 악기의 질감을 살린 담백 산뜻한 재즈가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 보컬 강선아 어쿠스틱 기타 김광희 등으로 이루어진 다운스트림도 그렇다. 강렬함보다는 소박함을 추구하는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특히 첫 곡 ‘Tap Tap’같은 곡에서는 탭 댄스로 타악기를 대신하고 있어 흥미롭다. 그러나 이를 아주 특별하게 내세우기보다 신선한 시도로 살짝 보여주는 선에서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이 앨범의 매력은 팝 혹은 가요적 감수성에 있다. 특히 우리 말로 노래할 때는 세련된 가요를 듣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장르의 오류를 생각하지 말자. 가요는 장르가 아니니까. 게다가 재즈와 상관 없는 사람들이 우리 가요처럼 생각하고 편한 구성에, 달콤한 멜로디, 부드러운 보컬이 어우러진 곡을 듣다 보면 어느새 재즈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Sneak In – Downstream (Mirrorball 2010)
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