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구스타프센, 야콥 영, 볼프강 브로데로데, 푸드 등의 ECM 앨범 등을 통해 친숙한 베이스 연주자 마츠 아일레츠센의 이 앨범은 농밀한 그룹 연주가 매력적이다. 휘브로 레이블에서 선보인 넉 장의 앨범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이 앨범은 2009년도 앨범 <Radio Yonder>에서 함께 했던 토마스 달(기타), 올라비 루히부오리(드럼), 토레 브룬보그(색소폰)으로 이루어진 쿼텟에 핀란드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알렉시 투오마릴라가 가세한 퀸텟 편성의 음악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어울림의 밀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빌 프리셀과 팻 메시니를 결합한 듯한 토마스 달의 기타와 알렉시 투오마릴라의 피아노의 역할 배분이 절묘하다. 겹친다기 보다는 포개어 하나가 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사이 좋은 연주로 전체 사운드의 상승을 이끈다. 여기에 토레 브룬보그의 색소폰은 그 위에 북유럽의 포크적 정서를 솜씨 좋게 채색하고 있다. 그래서 앨범은 연주자 개개인의 솔로보다는 전체적인 응집력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북유럽적 정서-차갑고 광활한-에 집중하게 한다. 나아가 북 유럽 재즈의 깊이와 새로움을 향한 움직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Sky Dive – Mats Eilertsen (Hubro 2011)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