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i Maestro Trio – Shai Maestro Trio (Labori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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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샤이 마에스트로의 첫 앨범이다. 20대 초반의 이 젊은 피아노 연주자는 10대 후반에 아비샤이 코헨의 눈에 띄어 5년여간 베이스 연주자와 트리오 활동을 했다. 그 가운데에는 역동적인 <Gentle Disturb>와 유대적인 색채가 가능했던 <Aurora>, <Seven Seas>가 있다. 그 가운데 나는 <Gentle Disturb>에서의 연주에 반해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드럼 연주자 지브 라비츠와 베이스 연주자 요르헤 로에더와 함께 한 이 트리오 앨범에서 그는 젊은 연주자다운 세련된 트리오 연주를 선보인다. 감정의 깊이를 적당이 하고 패기로 몰아붙이는 연주라고 할까? 분명 클래식에 기반을 둔 차분함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트리오의 연주는 록 이상의 에너지로 끝을 향해 질주한다. 그렇다고 또 에스뵤른 스벤슨처럼 상승과 하강이 명확하지 않다. 그보다는 하나의 동기를 열심히 지속하는 차원이라  할까? 특히 지브 라비츠의 드럼이 그렇다. 그의 드럼은 때로는 메탈리카의 묵직함과 변칙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절로 샤이 마에스트로의 피아노를 키보드로 대체하면 어땠을까 상상하게 한다.

그런데 분명 재미있고 인상적인 연주와 사운드지만 나는 아비샤이 코헨의 트리오만큼의 만족을 얻지 못하겠다. 아비샤이 코헨 트리오 시절과 비교하면 같은 방향을 지향하지만 조금은 무른 사운드라는 인상을 받는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바로 베이스 연주자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 요르헤 로에더가 게리 버튼의 ‘넥스트 제네레이션’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임을 생각하면 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실력과 미래를 지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샤이 마에스트로의 트리오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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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샤이 마에스트로의 첫 앨범이다. 20대 초반의 이 젊은 피아노 연주자는 10대 후반에 아비샤이 코헨의 눈에 띄어 5년여간 베이스 연주자와 트리오 활동을 했다. 그 가운데에는 역동적인 <Gentle Disturb>와 유대적인 색채가 가능했던 <Aurora>, <Seven Seas>가 있다. 그 가운데 나는 <Gentle Disturb>에서의 연주에...Shai Maestro Trio - Shai Maestro Trio (Laborie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