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yuki – Nguyen Le (AC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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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엔 레는 베트남 혈통을 지닌 프랑스 연주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종종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적인 음악을 선보이곤 했다. 이번 앨범의 경우 일본의 고토 연주자 미에코 미야자키와 인도의 타블라 연주자 프라부 에두아르와 트리오로 Trans-Asian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 주제가 중국의 고전 ‘서유기’라는 것이 특이하다. 내 생각에 이처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상상은 그가 아시아계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시아계 프랑스인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기에 지엽적인 국가를 넘어 아시아 전체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서유기’를 이해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 서사성 이전에 내게는 가상의 민속음악으로서의 느낌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서사보다는 아시아라는 세계를 가로질렀던 손오공을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스스로 근두운을 타고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음악을 시도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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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엔 레는 베트남 혈통을 지닌 프랑스 연주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종종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적인 음악을 선보이곤 했다. 이번 앨범의 경우 일본의 고토 연주자 미에코 미야자키와 인도의 타블라 연주자 프라부 에두아르와 트리오로 Trans-Asian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 주제가 중국의 고전 '서유기'라는 것이 특이하다. 내 생각에...Saiyuki - Nguyen Le (AC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