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que – Richard Clayderman (Delphine 2013)

rc리차드 클레이더만이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다. 사실 그가 워낙 많은 앨범을 발매했고 그것이 국가마다 다르고 또 베스트 형식의 앨범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얼마만의 새 앨범인지 정확히 말하긴 힘들다. 그래도 무척 오랜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랜만이건 ‘아들린느를 위한 발라드’로부터 37년이 지났건, 그 사이 피아노 연주자 자신이 60세가 되었건 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팝, 영화 음악, 클래식 등을 가로지르지만 늘 편안한 미소 같은 연주를 펼친다. 새로이 그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아들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리마스터링하여 다시 수록한 것도 시간을 벗어난 듯한 그의 매력을 확인하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변함 없음은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를 피아노 연주자는 색다른 레퍼토리, 그러니까 아델의 ‘Someone Like You’, 최근 영화로 만들어져 주목 받았던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메들리 등으로 비켜나간다. 그리고 클래식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는 클래식적인 풍채를 드러내는 것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그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피아노 연주자’로 기네스 북에 등재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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