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는 드럼, 일렉트로닉스를 담당하는 토마스 스트뢰넨과 색소폰 연주자 이애인 발라미로 이루어진 듀오이다. 원래는 아르베 헨릭센 등과 쿼텟으로 활동하다가 2006년부터 듀오를 기반으로 두 명의 연주자를 필요에 따라 부르는 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듀오의 여섯 번째 앨범으로 트럼펫 연주자 닐스 페터 몰배, 기타 연주자 크리스티안 페네즈와 함께 했다. 앨범의 사운드는 초창기 아르베 헨릭센과 함께 할 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도마스 스트뢰넨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 낸 무한으로 확장하는 듯한 우주적인 공간감을 기반으로 이애인 발라미의 색소폰과 닐스 페터 몰배의 트럼펫이 솔로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 솔로는 서정과 몽환의 정서로 가득하다. SF적 상상력 뒤에 감추어진 인간적인 슬픔이랄까? 따라서 북유럽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일렉트로 재즈의 현재를 확인하고픈 감상자에겐 매력적인 앨범이 아닐까 싶다.
Quiet Inlet – Food (ECM 2010)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