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rtet Saigon – Julien Lourau (Naiv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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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쿼텟이라는 타이틀에 이끌려 앨범에서 베트남적인 무엇을 찾으려 했다면 앨범을 다시 한 번 들어야 한다. 줄리앙 루로는 누이엔 레가 아니었다. 로랑 콕(피아노), 토마스 브라메리(베이스), 오티스 브라운 3세(드럼)이 함께 한 쿼텟이 사이공이란 이름을 달게 되었던 것은 사이공에서 결성되었기 때문이란다. 아마 거기서 공연을 하면서 처음 뭉치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사운드가 의외로 좋았던 것이고. 그렇기에 앨범 속 음악은 사이공과는 전혀 상관 없다. 웨인 쇼터, 존 콜트레인 등의 선배의 영향을 흡수하여 뜨거움과 냉랭함을 오가는 색소폰 연주와 이에 적절히 반응하는 트리오의 포스트 밥 연주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어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연주지만 나는 줄리앙 루로였기에-그리고 부분적으로 로랑 콕이었기에 이런 사운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운드? 살짝 무거운 사운드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연주 전체를 지배하는 육중함이 나는 좋다. 이 육중함이 보통의 서정성을 음미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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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쿼텟이라는 타이틀에 이끌려 앨범에서 베트남적인 무엇을 찾으려 했다면 앨범을 다시 한 번 들어야 한다. 줄리앙 루로는 누이엔 레가 아니었다. 로랑 콕(피아노), 토마스 브라메리(베이스), 오티스 브라운 3세(드럼)이 함께 한 쿼텟이 사이공이란 이름을 달게 되었던 것은 사이공에서 결성되었기 때문이란다. 아마 거기서 공연을 하면서 처음 뭉치게...Quartet Saigon - Julien Lourau (Naive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