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레이블로 옮긴 잭키 테라슨의 새로운 앨범이다. 그레고와 마레, 자크 슈와츠 바트, 맷 스티븐스 등의 게스트 연주자가 간간히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새로운 트리오 연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새 트리오 연주는 앞으로 재키 테라슨의 새로운 음악적 에너지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원래 정서적 표현력과 기교 모두에서 뛰어난 그였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활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무래도 인터플레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4분이 안된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만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시종일관 베이스와 드럼이 꿈틀거리고 이를 배경으로 피아노 현의 긴장을 최대한 살린 재키 테라슨의 연주가 이어지는데 그 팽팽한 탄력이 숨막히게 한다. 그러면서도 트리오는 ‘Round Midnight’에서는 상상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Carry Me Away’ 같은 발라드 곡에서는 최대한 부드러움을 유지한다. 이러한 트랙마다 보이는 굴곡들이 앨범을 재미있게 만든다. 하지만 ‘Say Yeah’ 등 개별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앨범의 전체 흐름에서 벗어나는 듯한 트랙들이 있다는 것이 좀 아쉽다. 그런 것이 없었다면 올 해의 앨범 후보가 될 법도 했을 텐데 말이다. 어쨌건 이번 트리오의 음악을 더 ‘밀어-Push-‘보기 바란다.
Push – Jacky Terrasson (Concord 2010)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