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Standing – Purple Haze (Complex & Flexible 2011)

ph인조 밴드 퍼플 헤이즈의 데뷔 앨범이다. 그룹 이름에서 지미 헨드릭스가 떠올라 강렬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퓨전 밴드를 예상했더니 생각보다 다채롭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어 놀랐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음악은 소울, 펑키, 블루스 그리고 재즈를 적절히 가로지른다. 그 중 펑키 사운드가 그룹에 가장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이것은 ‘이상해’, ‘빠라빠라’등의 곡을 들으면 쉽게 이해된다. 이 외에 ‘A Go Go’나 ‘일루와’, ‘No Abuse’같은 곡들은 록에 더 가깝지만 세련된 질감이 같은 선상에서 그룹을 이해하게 한다. 그런데 퍼플 헤이즈의 음악은 굳이 재즈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재즈의 정통성을 들먹이자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지향점이 그룹의 다양한 가능성의 추구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Misunderstood Days’나 ‘달도 차면 기운다’같은 곡은 보통의‘가요’로 감상되는 것이 더 좋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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