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Desert – Joachim Kühn (ACT 2008)

jk

요아킴 쿤, 마지드 베카스, 라몬 로페즈의 두 번째 공동 작이다. 이번에는 세 연주자 외에 모로코, 베냉, 사하라의 여러 연주자들이 함께 했다. 그리고 여러 연주자들이 더해져서 그런지 첫 앨범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아프리카-아랍적인 맛이 훨씬 강하다. 원초적이다 싶을 정도로 현란한 리듬의 향연이 감상자를 사운드 안에 머무르게 한다. 그리고 역시 이번 앨범에서도 요아킴 쿤의 피아노는 동그란 음색으로 거친 사운드에 윤기를 제공한다. 특히 피아노의 코드는 본능, 열망으로 가득한 리듬에 문화적인 질서를 부여하는 듯한 느낌마저 둔다. 그렇다고 요아킴 쿤이 제국주의적인 사고로 연주했다는 것은 아니다. 피아노라는 악기의 기본적인 특성, 다른 악기와 달리 혼자서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새삼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무튼 분출되듯 마구 튀어 오르는 리듬을 가로지르는 멜로디와 코드가 무척 인상적이다.

그간 요아킴 쿤은 실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래서 말년에 이르러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음악적 자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이 지난 앨범 <Kalimba>로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이 첫 시도가 살짝 의문부호를 달고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한결 확고한 결과물로서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서 꾸준한 트리오 활동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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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쿤, 마지드 베카스, 라몬 로페즈의 두 번째 공동 작이다. 이번에는 세 연주자 외에 모로코, 베냉, 사하라의 여러 연주자들이 함께 했다. 그리고 여러 연주자들이 더해져서 그런지 첫 앨범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아프리카-아랍적인 맛이 훨씬 강하다. 원초적이다 싶을 정도로 현란한 리듬의 향연이 감상자를...Out Of Desert - Joachim Kühn (ACT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