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ello: Live At Schloss Elmau – Dieter Ilg (ACT 2011)

DI독일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디에터 일그의 이번 앨범은 베르디의 오페라 <오델로>를 소재로 하고 있다. 베이스 연주자에 따르면 그는 4막에 등장하는 역동적인 베이스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스 연주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앨범은 <오델로>의 재즈적 표현을 넘어 베이스 연주자의 기본에 대한 탐구를 그 주제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제 앨범은 클래식의 테마를 스윙감을 살리며 부드럽게 연주하거나 원곡을 존중하는 보통의 연주와는 다른 연주를 들려준다. 리듬의 측면을 적극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각 곡들의 서사적인 측면을 보다 확장시키는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Fuocco Di Gioia’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이 곡에서 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강렬한 리듬은 트리오의 연주를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울림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래서 앨범은 색다른 방식으로 오페라를 추억하게 만든다.

또한 앨범은 솔로와 반주 모두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디에터 일그를 확인하게 해준다. 그의 베이스 연주는 기본적으로 사운드의 후방에 위치하지만 솔로에 가까운 반주로 곡이 보다 입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한다. 그렇기에 전면에 나서는 라이너 뵘의 피아노나 베이스와 궤를 같이 하는 파트리스 헤랄의 드럼이 이루는 관계는 보다 더 역동적인 면을 보인다. 앨범의 서사성은 이에 기인한다. 따라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오델로>에서 출발한 한 베이스 연주자의 독창적 상상력이다.

댓글

독일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디에터 일그의 이번 앨범은 베르디의 오페라 <오델로>를 소재로 하고 있다. 베이스 연주자에 따르면 그는 4막에 등장하는 역동적인 베이스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스 연주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앨범은 <오델로>의 재즈적 표현을 넘어 베이스 연주자의 기본에 대한 탐구를 그 주제로...Otello: Live At Schloss Elmau - Dieter Ilg (ACT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