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로그와 C2K 트리오로 친숙한 베이스 연주자 김창현의 첫 리더 앨범이다. 켄지 오매(색소폰), 데이비드 버크만(피아노), 이상민 혹은 신동진(드럼)과 쿼텟 편성으로 앨범을 녹음했다. 마침 발매된 C2K 트리오의 두 번째 앨범과 드럼만 빼고 같은 멤버 구성이다. 따라서 비교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법하다. 그렇다고 이 앨범을 꼭 C2K 트리오와 관련 지을 필요는 없다. 그와 상관 없이 과거나 현재의 다른 연주자들을 의식하지 않는 독자적인(Nobody Else But Me!)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앨범의 매력은 색소폰이 전면에 나서긴 하지만 네 악기가 서로 밀착되어 하나가 된 듯한 모나지 않은 사운드에 있다. 그래서 치열한 순간에도 사운드가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진다. 나아가 이 부드러움은 발라드 곡에서는 매혹 그 자체를 이룬다. 그래서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앨범으로 추천하고 싶다.
Nobody Else But Me – 김창현 (Universal 2009)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