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Songs – Jonathan Kreisberg (Criss Cross 2009)

기타 연주자 조나단 크라이스버그의 앨범이다. 게리 베르사체(피아노!), 맷 펜맨(베이스), 마크 퍼버(드럼) 등 뉴욕 재즈를 이끄는 인물들과 함께 했다. 앨범을 받고 나는 치열한 포스트 밥 연주를 기대했다. 전통적 성향이 강한 크리스 크로스 레이블의 특성에 맞춰서 말이다. 게다가 스탠더드 곡들 중심이 아니던가? 물론 앨범 타이틀에서 발라드 연주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전통적인 어법에 충실한 발라드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앨범은 뜻밖이다. 전통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끈적거리지 않는 현대적 감성이 가미된 좋은 발라드 연주를 들려준다. 내지에 적혀 있듯이 발라드를 풀어가는 그의 방식은 기타 연주자보다 피아노 연주자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키스 자렛, 존 콜트레인 같은 연주자 말이다. 물론 이들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라드를 연주했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만의 서명이 있지 않던가? 전통적이라 하더라도 다른 비교를 하기 전에 그 자체로 그만의 것이라 믿게 만드는 탈 시간성! 조나단 크라이스버그의 연주도 이런 면을 지향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익숙한 스탠더드 곡들이 친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아무튼 모처럼 멋진 발라드 앨범을 만났다. 그것도 기타 앨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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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주자 조나단 크라이스버그의 앨범이다. 게리 베르사체(피아노!), 맷 펜맨(베이스), 마크 퍼버(드럼) 등 뉴욕 재즈를 이끄는 인물들과 함께 했다. 앨범을 받고 나는 치열한 포스트 밥 연주를 기대했다. 전통적 성향이 강한 크리스 크로스 레이블의 특성에 맞춰서 말이다. 게다가 스탠더드 곡들 중심이 아니던가? 물론 앨범 타이틀에서 발라드...Night Songs - Jonathan Kreisberg (Criss Cross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