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의 드럼 연주자 페렌크 네메스는 이름만으로는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그의 연주를 나는 많이 들었다. 리오넬 루에케와 그가 있는 Gilfema, 그리고 프란시스코 파이스, 칼만 올라 등의 앨범에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앨범은 그의 첫 리더 앨범으로 마크 터너, 크리스 칙, 리오넬 루에케, 애런 파크, 존 패티투치가 함께 하고 있다. 앨범은 드럼 연주자의 리더 앨범이 대부분 그렇듯 그의 자작곡이 중심이 되어 있다. 드럼 연주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서정적인 느낌이 나는 합주 아래로 존 패티투치와 함께 현란한 리듬으로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드럼 연주자로서의 그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곡들은 섹스텟의 아기자기한 어울림과 차분한 정서-서정이라 할 정도로 달콤한 것은 아닌 정서의 표현에 집중되어 있다. 그 와중에 두 색소폰 연주자의 유사하면서도 다른 어울림, 다양하고 특별한 질감으로 사운드에 색채감을 부여하는 리오넬 루에케의 기타가 독자적인 소리를 낸다. 그리고 애런 파크의 피아노는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드러날 때마다 시적인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앨범은 웨인 쇼터의 이지적인 측면을 많이 연상시킨다. 신경을 팽팽하게 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사운드! 소화 가능한 무게를 부여하는 사운드!
Night Songs – Ferenc Nemeth (Obliq Soun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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