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쟝 미셀 필크 하면 자작곡 외에 다양한 스탠더드 곡들과 선배 연주자들의 곡들을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새로움을 부여하여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 이전 앨범들에서 그가 연주한 텔로니어스 몽크나 존 콜트레인 등의 곡들은 상당히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그만의 개성은 이번 앨범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뒤뚱거리는 듯하지만 자유로운 호흡과 긴장으로 그는 ‘But Not For Me’, ‘Straight No Chaser’등의 곡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싱싱한 생명력을 확인하는 것은 이 앨범 감상의 크나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프랑스로 돌아 온 이후 미국 활동 시절보다 멜로디를 강조하는 성향이 커졌는데 이것은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의 쾌도난마(快刀亂麻)한 연주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New Dreams – Jean Michel Pilc (Dreyfu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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