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생의 젊은 피아노 연주자 마테오 자케리니의 첫 번째 앨범으로 2006년 12월과 2007년 4월에 있었던 클럽 공연을 담고 있다. 두 개의 공연을 모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앨범의 주제는 명확하다. 델로니어스 몽크의 곡들을 연주했다는 것. 2007년 21세였던 것을 생각하면 독특한 개성으로 뭉친 몽크를 연주하기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출신의 이 어린 연주자는 생각 이상으로 명인의 연주를 잘 소화한다. 14세에 재즈를 처음 접했을 때 몽크의 음악을 먼저 들었기에 가능했던 듯. 그런데 흥미로운 연주에서 몽크만큼이나 오스카 피터슨으로 대표되는 밝고 경쾌한 연주자의 영향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몽크만큼이나 오스카 피터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쨌든 여백이 강한 몽크의 테마에 기반을 둔 연주가 공간을 채우면서 날렵하게 흐르는 것을 듣는 재미가 괜찮다.
My Monk – Matteo Zaccherini (Philology 2008)
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