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ular Concepts – Benedikt Jahnel Trio (Material 2008)

bj시미놀로지의 ECM 데뷔 앨범에서 언급했던 피아노 연주자 베네딕트 야넬의 첫 트리오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에서 음악적 단위들을 설정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연주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 그 내부적인 사정은 파고들어야 알 수 있는 것이고-만약 그것이 쉽게 드러났다면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일단 연주가 개성적임은 분명하다. 오른손의 서정과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왼손의 강박적인 힘, 그리고 트리오 전체의 긴장감 등이 상당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이 독일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는 이 앨범에서 뉴욕에서의 경험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보통 이 앨범 안에 담긴 연주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유럽 재즈를 언급할 텐데 말이다. 뉴욕의 경험을 유럽식으로 풀어놨다? 뭐 그리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꼭 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내가 모순적이지만 유러피안 재즈라는 표현을 스스로 주장했다가 파기했던 것처럼 그냥 재즈는 이제 국적, 지역 색을 말하기 곤란해졌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여기서의 국적, 지역 색은 실제 지도상의 물리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가상의 지역 색은 존재할 수 있다.)

아무튼 확고한 음악적 아이디어가 있고 이것을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다양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피아노 연주자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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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놀로지의 ECM 데뷔 앨범에서 언급했던 피아노 연주자 베네딕트 야넬의 첫 트리오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에서 음악적 단위들을 설정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연주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 그 내부적인 사정은 파고들어야 알 수 있는 것이고-만약 그것이 쉽게 드러났다면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일단 연주가 개성적임은 분명하다. 오른손의 서정과 미니멀리즘에...Modular Concepts - Benedikt Jahnel Trio (Material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