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ror – Charles Lloyd Quartet (ECM 2010)

cl찰스 로이드는 최근 몇 년간 프리 재즈 성향의 개방적인 연주를 즐겨왔다. 원래 그의 성향이 진보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2000년대 들어 그가 선보인 앨범들은 1990년대의 앨범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이었기에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이러한 개방성은 <Voice In The Night>(1999)이나 <Water Is Wide>(2000)같은 앨범을 기다리는 감상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만약 당신 또한 최근 찰스 로이드의 앨범이 무겁다고 느꼈다면 이번 앨범이 무척 반가울 것이다. 이번 앨범은 10년 만에 다시 그의 매력적인 발라드 연주들을 담고 있다. 동시에 회고적인 성격도 강하다. ‘Desolation Sound’, ‘The Water Is Wide’, ‘Caroline, No’, ‘Lift Every Voice and Sing’등 그가 이전에 연주했던 곡들이 연주되었다는 것이 이를 말한다. 게다가 ‘I Fall In Love To Easily’나 델로니어스 몽크의 곡 등을 연주한 것도 이 앨범이 일정부분 찰스 로이드의 과거를 향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해준다. ‘거울’이라는 앨범 타이틀이 이를 말하지 않을까? 한편 발라드 연주라고 해서 긴장을 전혀 배제한 것은 아니다. 말랑말랑한 흐름을 보이다가도 이전 <Rabo De Nube>앨범에서 보여주었던 긴박한 연주를 펼치기도 한다. 그리고 곡에 따라서는 존 콜트레인 후기 스타일의 영적인 연주도 들려준다. 그래서 이 앨범은 찰스 로이드의 모든 면을 담고 있는 앨범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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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이드는 최근 몇 년간 프리 재즈 성향의 개방적인 연주를 즐겨왔다. 원래 그의 성향이 진보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2000년대 들어 그가 선보인 앨범들은 1990년대의 앨범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이었기에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이러한 개방성은 <Voice In The Night>(1999)이나 <Water Is Wide>(2000)같은 앨범을 기다리는 감상자들에게는...Mirror – Charles Lloyd Quartet (ECM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