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ing Point – 임인건 (Kang & Music 2011)

lig그동안 임인건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좋아한 감상자에게 이번 앨범은 뜻밖의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 앨범과 달리 일렉트로니카/라운지 음악 스타일의 전자적 사운드가 사운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서 임인건은 리듬 파트의 대부분을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일렉트로 사운드로 해결했다. 단순한 일렉트로 리듬을 배경으로 그의 건반 연주가 흐르는 첫 곡 ‘내민 손’, ‘다 잊고 다시’ 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분명 이것은 임인건의 음악세계에서는 대단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앨범을 바라보면 임인건의 음악적 핵심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일렉트로 리듬 위로 펼쳐지는 임인건의 연주는 여전히 포크적 감성, 소박한 내면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유년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왼쪽 호주머니’, ‘뭉게구름’ 같은 곡은 아예 어쿠스틱 연주곡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리듬을 단순하게 하니 멜로디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효과가 있다. 결국 이번 앨범에서 임인건이 일렉트로 사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은 다른 소리를 얻고 싶은 욕구도 있었지만 음악에 내재된 이야기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살짝 진보적인 스타일의 ‘그대 어디로 가나요’같은 곡이 있음에도 이번 앨범이 가장 대중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로므로 임인건의 소박하고 고운 감성을 좋아하는 감상자들은 이번 앨범을 주저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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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임인건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좋아한 감상자에게 이번 앨범은 뜻밖의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 앨범과 달리 일렉트로니카/라운지 음악 스타일의 전자적 사운드가 사운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서 임인건은 리듬 파트의 대부분을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일렉트로 사운드로 해결했다. 단순한 일렉트로 리듬을 배경으로 그의 건반 연주가...Meeting Point - 임인건 (Kang & Music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