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s, Tales & Dances – Dominick Farinacci (KOCH 2009)

df 트럼펫 연주자 도미닉 파리나치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15세에 윈튼 마샬리스에게 발굴되어 그가 이끄는 링컨 재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초청되기도 했었고 나아가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올 해 25세의 젊은 연주자다. 그러나 앨범 경력은 신예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듯하다. 이미 일본에서 다섯 장의 앨범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앨범들은 일본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여섯 번째 앨범은 미국에서 제작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도약을 위한 야심작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전 그의 앨범이 어땠는지 나 역시 모르지만 이번 앨범은 상당히 달콤하다. 특히 탱고의 명곡‘Libertango’부터 ‘Ne Me Quitte Pas’같은 샹송.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등장하는‘E Lucevan La Stelle’이반 린스의 ‘Love Dance’, 류이치 사카모토의 ‘Bibo No Aozora’등 장르를 가로지르는 친숙한 곡들이 연주되었다는 것도 앨범의 큰 매력이다. 이들 곡들을 도미닉 파리나치는 그윽하고 따스한 톤으로 곡의 낭만을 최대한 강조하며 연주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앨범을 가벼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테마를 발전시키는 그의 트럼펫 솔로는 물론 조 로바노(색소폰), 케니 베이런(피아노), 조 록크(비브라폰) 스트링 앙상블 등이 어우러진 사운드는 쉽게 질리지 않을 무게를 지니고 있다.

댓글

 트럼펫 연주자 도미닉 파리나치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15세에 윈튼 마샬리스에게 발굴되어 그가 이끄는 링컨 재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초청되기도 했었고 나아가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올 해 25세의 젊은 연주자다. 그러나 앨범 경력은 신예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듯하다. 이미 일본에서 다섯 장의 앨범을 선보였기...Lovers, Tales & Dances - Dominick Farinacci (KOCH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