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Dance – Karel Boehlee Trio (M&I 2009)

kb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카렐 보에리는 생소한 듯하면서도 익숙한 존재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현재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이하 EJT)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1993년 마크 반 룬에게 피아노 연주자 자리를 건네기 전까지 그는 섬세한 감성을 기반으로 연주로 EJT의 사운드를 확립했다. 하지만 새로운 음악 인생을 찾아 트리오를 탈퇴하고 약 10년간은 자신의 이름으로 트리오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그의 연주를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난 연말 발매된 <Midnight Blue>에 이어 새로운 앨범이 소개되어 많은 감상자들이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앨범은 현 EJT의 사운드와 비교하며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엄밀하게는 초창기 EJT 사운드의 연장선상에 놓였다고 할 수 있는데 특유의 멜로디적 감각을 드러내면서 각 곡의 정서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연주가 매력이다. 또한 예쁘게 연주하면서도 트리오의 진지한 대화에도 큰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도 쉽게 질리지 않는 무게로 다가온다. 물론 EJT의 앨범을 제작한 일본의 제작자 마코토 키마타가 이 앨범의 제작을 담당했기에 현 EJT와 유사한 점도 있다. 특히 낭만적 멜로디를 고수한다는 것은 분명 일본 감상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 본다. 그럼에도 방법적으로 브랜드화된 경향이 있는 EJT보다는 더 다채로운 색감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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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카렐 보에리는 생소한 듯하면서도 익숙한 존재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현재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이하 EJT)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1993년 마크 반 룬에게 피아노 연주자 자리를 건네기 전까지 그는 섬세한 감성을 기반으로 연주로 EJT의 사운드를 확립했다....Love Dance – Karel Boehlee Trio (M&I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