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맥브라이드는 그렇게 확연하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건반을 연주하고 노래를 한다는 점에서 스무드 재즈의 스티비 원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의 새로운 앨범을 모처럼 들었다. ‘변화를 위한 모색’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려나? 그러나 앨범을 들어보면 이 앨범의 타이틀은 이처럼 심오한 뜻을 지닌 것 같지 않다. ‘기분 전환’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좋을 지도. 이 앨범을 녹음하게 된 계기로 그는 평소 재즈 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따라 부르는 습관을 들었다. 즉, 이 앨범은 그가 평소 즐겨 듣던 재즈 외 음악의 인기 곡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래서 날스 바클리, 존 메이어, 콜드플레이(!), 실, 코린 배일리 래 등의 곡들이 그를 통해 부드러운 재즈 곡으로 새로이 바뀌었다. 그 가운데 콜드 플레이의 ‘The Scientist’를 노래한 것이 특히나 귀에 들어온다. 한편 이 앨범을 위한 그만의 변화가 있기는 하다. 처음으로 전 곡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 그리고 평소의 전자적인 편성에서 벗어나 피아노-베이스-드럼의 어쿠스틱 편성으로 연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쿠스틱한 편성 속에서도 스무드 재즈만의 맛은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R&B 소울에 더 가까운 그의 보컬이 주는 맛도 그대로다. 내가 이 앨범을 ‘기분전환’정도로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익숙한 팝 곡들이 적당한 무게를 지닌 편한 분위기로 바뀌어 노래된 그 자체는 신선할뿐더러 감미롭다. 부담 없이 듣기에 좋은 스무드 앨범이다.
Lookin’ for a Change – Joe McBride (Heads Up 2009)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