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컨템포러리 포크 계열의 담고 있다. 그래서 약간의 먼지 냄새 나는 미국 서, 남부를 소박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평범한 음악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앨범의 특별함은 역설적이게도 포크, 어쿠스틱 블루스 계열의 음악에 있다. 왜냐하면 뜻밖의 인물들이 이 앨범의 목가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먼저 앨범의 주인인 우드 형제의 한 명인 크리스 우드는 바로 현재 거칠고 강력한 펑키 재즈를 대표하는 메데스키, 마틴 & 우드의 바로 그 우드다. 뜨겁게 베이스로 그루브를 만들어냈던 그가 이런 음악을 할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게다가 크리스 우드가 참여한 앨범인 만큼 존 메데스키와 빌리 마틴도 앨범에 중추적으로 참여했으니 놀라움은 더하다. 한편 빌 프리셀, 노라 존스와의 작업으로 알려진 케니 울센, 포크와 소울을 결합한 노래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에이모스 리 등의 참여는 반대로 절절한 선택이었다 생각된다. 그렇다면 왜 크리스 우드와 올리버 우드 형제는 이런 점성(粘性)이 제거된 담백한 음악을 할 생각을 했을까? 그것은 이 형제가 미국 서부 콜로라도 출신이기 때문이다. 즉, 각각 아틀란타와 뉴욕으로 건너가 현재 블루스와 재즈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두 형제가 유년시절 공유했던 음악이 바로 이 앨범의 음악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앨범은 단순히 포크라는 스타일의 관점보다는 형제애라는 정서적 차원에서 보는 것이 더 적합할 듯싶다. 하지만 상이한 성향의 친구들의 앨범 참여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앨범이 블루 노트에서 발매되었다는 점은 그래도 이해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