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스팅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자신의 대표 곡들을 새로 노래한 앨범 <Symphonicities>를 발표하고 세계 투어를 시작했다. 한국도 이달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베를린에서 로얄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공연을 담고 있다. 앨범 <Symphonicities>를 들으며 나는 곡의 근본적인 정서가 변하지 않았는데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어떤 의미를 줄까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베를린 공연을 보니 오히려 새롭게 무엇을 시도한다는 미명하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곡들의 기본에 칼을 대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임을 깨달았다.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보다 사운드가 풍성해지고 자연스러워진 느낌을 주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Fragile’, ‘Roxane’, ‘Shape Of My Heart’, ‘Fields Of Gold’같은 곡들의 기본 구조가 주는 매력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각 곡들의 영원성이 돋보이는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심지어 ‘Englishman In New York’에는 원곡에서처럼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출연하여 색소폰을 연주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앨범은 새로운 느낌만큼 스팅의 히트 곡들을 정리한 앨범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친숙하다. 게다가 공연을 그대로 담은 DVD-한국어 자막이 나온다-가 함께 하고 있어 스팅의 매력을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앨범 <Symphonicities>에 회의적이었다면 보다 수록곡이 알찬 이 앨범을 들어보기 바란다.
지난 해 스팅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자신의 대표 곡들을 새로 노래한 앨범 <Symphonicities>를 발표하고 세계 투어를 시작했다. 한국도 이달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베를린에서 로얄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공연을 담고 있다. 앨범 <Symphonicities>를 들으며 나는 곡의 근본적인 정서가 변하지 않았는데...Live In Berlin – Sting (UMG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