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신의 여성보컬 마리아 마르케시니는 원래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를 꿈꾸었다. 하지만 팔에 부상을 당하면서 은밀한 열정으로 간직했던 재즈 보컬의 길로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앨범은 그녀의 두 번째 앨범. 리차드 보나(베이스), 버트 반 덴 브링크(피아노) 등과 함께 앨범을 녹음했다. 이 앨범에서 그녀는 미국 (스탠더드) 재즈와의 연관성을 유지하면서 팝적인 감각, 그리고 그녀의 고향 그리스의 신비를 드러낸다. 그 가운데 리차드 보나-완벽한 그리스어로 노래한다! -와 함께 노래한 ‘Na Vro Ekeinon’은 그녀의 보컬이 지닌 시적인 능력, 내적인 리듬감을 잘 느끼게 해주는 앨범의 백미다. 그러나 ‘Kosmo’처럼 유럽의 팝적인 느낌의 곡에서는 앞으로 그녀가 조금 더 스타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개성 강한 보컬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Kosmo – Maria Markesini (Etcetera Now 2010)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