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셀주 폰세카는 현재 브라질 대중 음악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그의 음악이 지닌 핵심은 멜로우이다. 보사노바의 부드러움, 삼바의 화사함에 일렉트로니카의 세련됨까지 결합한 그의 노래들은 브라질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호앙 질베르토와 카에타노 벨로주를 합해놓은 듯한 그의 보컬이 주는 나긋한 맛은 모든 긴장을 해소할 정도의 매력이 있다. 뒤늦게 국내에 소개되는 이 앨범은 그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것으로 작사가 호날도 바스토스와의 공동 작업을 담고 있다. 이 앨범에서 그는 부드러운 미풍이 불어오는 해변을 연상시키는 노래를 들려준다. 해변에서 연인에게 밀어를 속삭이는 남자의 노래랄까? ‘Samba E Tudo’를 시작으로 모든 곡이 타이틀 곡이다 할 정도로 균질한 면을 보인다. 특히 샹송 ‘Que Reste-t-Il De Mos Amour’와 영화 주제곡 ‘La Plus Belle Du Monde’를 포루투갈어로 번안해 노래한‘O Que Restou Do Nosso Amor’와 ‘la Più Bella Del Mondo’는 언어의 바꿈을 넘어 셀주 폰세카의 매혹적인 면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