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FA는 2008년 베이스 연주자 최은창을 중심으로 이지영(키보드), 김지석(색소폰), 배선용(트럼펫), 정재원(기타), 김승호(드럼) 등이 모여 만든 그룹이다. 펑크 재즈에 중독된 사람들을 의미하는 앨범 타이틀의 약자를 그룹이름으로 사용하고 ‘골수 재즈 분자들의 유쾌한 펑크 반란!!’이라고 앨범 표지에 적어 놓았듯이 이들은 펑크 재즈를 추구한다. 그런데 평소 최은창, 이지영 등이 펑크보다는 정통적인 재즈 활동을 주로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앨범은 다소 의외일 수도 있다. 게다가 펑크 재즈는 생각만큼 쉽게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지 않던가. 단순히 리듬의 탄력적인 움직임으로만 표현될 수 없는 것, 연주자들간의 미묘한 화학 작용이 발생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펑크 재즈다. 그러나 JSFA는 스튜디오에서 모두 함께 모여 서로에 집중하며 연주를 즐기는 라이브적인 특성을 살린 녹음으로 훌륭하게 자신들만의 펑키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단순히 펑크 리듬에만 종속되지 않고 각자의 연주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에는 연주자들의 다양한 이력이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또한 중간에 적절한 느린 템포의 세련된 연주 곡을 배치하여 앨범 전체를 단조롭지 않게 한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앨범에 적혀 있는 ‘유쾌한 펑크반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분 좋은 펑크 파티’를 연출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본다.
Jazz Snobs Funk Addicts – JSFA (JSFA 2009)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