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상적인 활동을 펼쳤던 노장 피아노 연주자 스탠리 코웰의 새로운 앨범이다.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한 이번 앨범에서 그는 자작곡을 중심으로 자신의 음악을 새롭게 정리해 나간다. ‘Asian Art Suite’, ‘Civil Right Suite’ 그리고 공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Cosmology’와 ‘El Space-o’묶음이 그렇다. 나이가 있으니 자신의 음악을 바라보고 싶었을 터. 하지만 그 연주만큼은 여전히 청춘이다. 새로움의 측면에서 본다면 평범할 수 있지만 음악적 상상력이나 이를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란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려는 듯한 깊이 있고 촘촘한 연주를 들려준다. 특히 맥스 로치의 ‘It’s Time’을 중심으로 롤랜드 알렉산더의 ‘King’, 그 자신의 곡 ‘We Shall 2’로 엮인 ‘Civil Right Suite’는 노장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해도 좋을 듯.
It’s Time – Stanley Cowell (Steeplechase 2012)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