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브롬버그는 마커스 밀러, 빅터 우튼 등과 함께 이 시대 최고의 기교파 베이스 연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그는 베이스 현으로 기타의 음높이로 조율한 피콜로 베이스로 펼치는 기타처럼 화려한 솔로로 정평이 나있다. 이것은 이번 앨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앨범 안내 문구에 표기되어 있듯이 이 앨범에서 기타처럼 들리는 모든 솔로는 사실 그의 베이스 솔로 연주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그는 이러한 기교적인 측면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보다는 경쾌하고 흥겨운 사운드, 그러면서 각 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자신을 드러내는 사운드의 연출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연주자들을 불렀는데 그 면모가 상당히 화려하다. 랜디 브레커, 에릭 마리엔탈, 알렉스 아쿠나, 릭 브라운, 조지 듀크, 제프 로버 등 퓨전 재즈의 1급 연주자들이 대거 모였다. 또 그런 만큼 작렬하는 브라스 섹션과 탄력적인 리듬 그리고 다채로운 솔로가 어우러진 펑키한 사운드는 흠잡을 데 없는 정교함을 보인다. 한편 단단한 사운드와 달리 그 안에 담긴 정서는 상당히 부드럽다. 유쾌하고 흥겨운 정서가 앨범 전반을 지배한다. 그 가운데 ‘The B-52’ 의 히트 곡 ‘Love Shack’와 유명 TV 시리즈 테마인 ‘Stanford & Son’의 연주는 앨범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곡이라 생각된다. 착착 달라붙는 맛난 연주와 경쾌한 펑키 사운드를 즐기고 싶은 감상자라면 아주 만족할만한 앨범이다.
It Is What It Is – Brian Bromberg (Artistry Music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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