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느 정도 세계적 배급력을 지닌 유명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는 신인들은 실력에 있어서는 평준화된 것 같다. 그래서 기본 이상의 연주력과 상상력을 지닌 연주자들을 종종 만나면서도 그들 각각의 개성을 찾아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Cam Jazz 레이블의 신인 발굴 시리즈의 하나로 발매된 프레다의 첫 앨범도 그렇다. 피아노 연주자 다니엘 프레다가 중심이 된 이 스웨덴 쿼텟은 연주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Cam Jazz가 주목할만했다는 느낌을 단번에 갖게 한다. 유럽의 목가적인 정서에 재즈적 긴장을 슬기롭게 결합한 사운드가 그렇다. 곡보다는 앨범 전체가 은근한 중독성을 지녔다. 하지만 안정성과 서정성에 치중한 탓인지 너무 힘을 뺐다는 인상 또한 지울 수 없다. ‘Knife’나 ‘Heroism’같은 역동적인 연주가 한 두 곡 더 있었다면 현재의 중독성만큼 그룹의 미래에 더 큰 기대를 더 갖게 되었을 것이다.
Irukandji – Fredar (Cam Jazz 2011)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