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조리스 로엘로프의 첫 앨범이다. 그는 현재 비엔나 아트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 때 로라 피지의 세션을 담당한 이력도 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애런 골드버그(피아노), 맷 펜맨(베이스), 아리 회닉(드럼)과 쿼텟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그를 색소폰 연주자로 소개했지만 그는 색소폰 외에 클라리넷, 플루트 연주도 잘한다. 세 악기 모두를 고루 연주한다는 점에서 멀티 악기 연주자라 할만하다. 앨범에서 그는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시선을 앞으로 향한, 포스트 밥의 연주를 펼친다. 그리고 언급했듯이 색소폰과 클라리넷, 플루트를 곡마다 오가며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앨범의 매력은 그와 함께 하고 있는 트리오의 연주에 있는 듯하다. 색소폰을 잘 감싸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그를 압도하는 면을 보인다. 특히 애런 골드버그의 피아노는 색소폰만큼이나 앨범에서 반짝거린다. 그래서 트리오 혹은 애런 골드버그가 조리스 로엘로프를 소개(Introducing)하는 주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Introducing Joris Roelofs – Joris Roelofs (Materia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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