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A New Groove – 남경윤(John Nam) (EMI 2008)

nky  어느덧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이 세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그동안 남경윤은 다양한 멤버 구성과 편성을 활용하여 자신의 음악을 다각도로 보여주려 노력해왔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단출한 편성으로 정제해왔다. 이것은 처음부터 자기 본위의 음악을 하기 보다 여유 있게 동료들과 호흡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내면을 확립하려는 탐구적 자세 때문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결과 이번 세 번째 앨범에서 남경윤은 자신의 모습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것은 무엇보다 앨범이 순수하게 트리오 편성으로 녹음되었다는데 있다. 맷 브류어(베이스), 아리 호닉(드럼)과 함께 트리오 연주를 펼치며 그는 자신의 서정적인 부분을 유감 없이 드러낸다. 그런데 이런 서정적인 측면이 남들처럼 리듬을 포기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리듬을 안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 특이하다. 앨범 타이틀에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듯이 남경윤은 이 앨범에서 특히 펑키 리듬에 강한 애착을 보인다. 그래서 그의 내적인 연주는 경제적으로 음을 사용하긴 하지만 침묵보다는 달변(達辯)에 가까운 연주를 펼친다. 하지만 그의 연주는 펑키 리듬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 그 뜨거운 흥겨움을 이성으로 정제한 듯한 느낌을 준다. 한편 이번 앨범에서 그는 최근 로스웰 러드와의 활동으로 주목 받기도 했던 김윤선을 게스트 보컬로 초빙해 세 곡을 노래하게 했다. 그래서 또 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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